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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맛집&여행

도쿄 카페 - 카페 키츠네

최근에 간 건 아니지만 그나마 긴급사태선언 전인 지난 2월에 다녀온 카페 키츠네에 대해 포스팅해보려 한다.

 

 

내가 간 곳은 아오야마에 있는 카페 키츠네였는데 평일 3시 쯤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았다.

(평일이라 안 붐빌 줄 알았는데 대학생들이 방학이라는걸 깜빡했다...)

 

그래도 웨이팅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오랜만에 도심에 있는 인싸카페 (요즘도 이런 말 쓰나...)에 와서 그것만으로도 너무 기분이 좋았다..

 

내가 잡은 자리는 오가는 사람들과 카운터가 잘 보이는 2인용 테이블 석이었다

 

혼자 가서 일단 자리부터 잡고 테이블에 올려져있던 메뉴판을 확인했다.

메뉴판을 보고 주문은 카운터에서 받는 식이었다.

 

메뉴판마저 걤성 넘침

 

 

3시쯤에 나온 카페 메뉴는 이랬다.

점심 먹은 직후이기도 했고 빵 종류는 안 땡겨서 케이크랑 드링크 두개 다는 사치 일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디저트 드링크 느낌으로 달달하게 카페 라떼만 주문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것은 신의 한 수였다...

 

 

 

이 집 커피 잘하네...

요 근래 먹어본 카페라떼 중에 제일 맛있었다.

여기저기 다녀본 커피집에 별점 매겨서 기록하고 있는데 카페 키츠네 카페라떼는 별 다섯개.

 

우유 거품도 풍부했고 설탕량도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아서 딱 깔끔하게 디저트 음료 마신 느낌이었다.

원래 카페라떼는 우유 맛에 에스프레소 맛이 가려져서 잘 모르게 되기도 하는데

여기는 커피 향까지 잘 나더라. 마시고 나서도 입안에 달달하거나 우유가 남는 느낌도 적었던 것 같다.

 

세금포함해서 한잔에 800엔이 넘었지만 그 이상으로 만족한 한잔이었다.

 

아오야마에 유명한 (그리고 사진 잘나오는 값으로 비싼...) 카페들이 많이 있는데

똑같은 돈 줄거면 또 카페 키츠네 가서 마시고 싶단 생각을 했다.

 

다른 커피들도 맛있는가 궁금하긴 한데 자주 가는 것도 아니고 또 가도 카페라떼를 주문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아 케이크는 한번쯤 먹어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긴급사태선언 풀리고 올림픽도 지나서 선선해지면 또 따뜻한 카페라떼 한 잔 마시러 가고 싶다.